Artists : However Ina
별과 시간을 노래하는 연이나의 두 번째 앨범 〈연이나〉는 조선 시대 천문학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정을 담은 곡이다. 별자리를 노래하던 옛 시대를 지나, 변화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곡 전반에 걸쳐 해금, 거문고, 비파가 중심을 이루며, 미들 템포의 리듬과 베이스가 이를 단단히 받쳐준다.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밝게 흐르는 국악기 선율은 따스한 여름 하늘과 평화로운 들판의 풍경을, 이어지는 도심 속 풍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낸다.
크게 눈에 띄는 편곡 변화 없이 곡은 담담하게 흘러가지만, 1절이 끝난 뒤 간주 구간을 지나 2절로 넘어가면서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미묘한 전환이 느껴진다. 그 후 등장하는 시계소리는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감각을 강화하며, 변해버린 현실과 마주한 화자의 심경을 표현한다.
〈연이나〉는 차가운 도시의 밤하늘 아래에서도, 별빛을 향해 노래를 이어가려는 다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과거를 품고 현재를 건너며, 아직 알지 못하는 미래를 향해 내딛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 Credit ]
보컬: 연이나
베이스: 현병철
미디프로세싱: 현재연
믹싱: 현재연
마스터링: 현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