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 However Ina
별과 시간을 주제로 노래하는 연이나의 첫 번째 앨범 <제망매가> 는 신라의 10구체 향가 <제망매가> 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곡이다.
이 곡은 동생을 잃고 과거에 머무르는 손윗형제와, 불교적 세계관에 따라 환생해 현대 사회 어딘가를 살아갈지도 모르는 동생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도입부는 세마치 장단의 4/4 박자 변주를 바탕으로 한 어쿠스틱 기타 리듬에 거문고와 해금, 그리고 고대 국어의 조화를 통해 과거라는 무대를 재현한다. 1절을 마치고 스트링과 베이스, 현대적인 편곡이 더해지며 음역대가 확장되고, 마침내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국어가 들리는 순간, 음악적 카타르시스이자 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이 전해진다.
곡의 마지막, 거문고와 해금이 다시 합류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지점이자, 사후세계에서 다시 만날 두 사람의 조화를 상징한다.
<제망매가> 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어지는 이별과 재회의 감정을 담아낸 앨범이다.
[ Credit ]
보컬: 연이나
기타: 이정호
베이스: 현병철
미디프로세싱: 현재연
믹싱: 현재연
마스터링: 현재연